[우리의 9000일_3화] 나 날씨 요정인가?
- 작성자
- Mini's
- 등록일
- 2026-09-28 16:06:13.0
- 조회수
- 9
[우리의 9000일_3화] 나 날씨 요정인가?
우리의 9000일 3화 낯선 도시를 우리 동네로 만드는 마법 하코다테가 우리 동네였으면 좋겠다! 스르르 잠에서 깼다.
시계를 보니 아침 6시. 창밖으로는 하코다테산의 풍경이 그림처럼 걸려 있고, 오늘도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쾌청한 하늘이다.
속으로 ‘나 날씨 요정인가?
’ 하며 슬며시 기분 좋은 미소가 번졌다.
머무는 숙소는 오래된 일본 전통 가옥을 감각 있게 고친 곳인데, 특히 세탁실에 크게 난 ㄱ자형 통창이 마음에 쏙 든다.
오전 햇살이 부드럽게 쏟아져 들어와 블라인드 틈새로 길게 그림자를 드리울 때면, 그 공간 자체가 무척이나 따스한 위로가 된다.
노트북을 켜고 간밤의 세계 시장 흐름을 스프레드시트에 차분히 정리하며 나만의 아침 루틴을 시작했다.
내 곁에는 선민이가 세상 모르고 쿨쿨 자고 있다.
여행 출발 즈음 터진 급성 편도선염 탓에 계속 독한 약을 먹고 있어 몸이 천근만근일 것이다.
집에서라면 온종일 이불 속에서 쉬었을 텐데, 나에게 미안한 마음에 매번 먼저 씩씩하게 나가자고 말해주는 그 마음이 안쓰럽고 또 고맙다.
아침 식사로는 홋카이도산 무첨가 요거트에 방울토마토와 사과를 곁들였다.
단맛 없이 원유의 깊은 풍미만 가득한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