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인문기행] 만 리를 건너 닿은 포구, 만리포 ― 이름과 노래, 그리고 사고의 바다
- 작성자
- Mini's
- 등록일
- 2026-10-24 05:00:07.0
- 조회수
- 6
[서해랑길 인문기행] 만 리를 건너 닿은 포구, 만리포 ― 이름과 노래, 그리고 사고의 바다
[서해랑길 인문기행] 만 리를 건너 닿은 포구, 만리포 ― 이름과 노래, 그리고 사고의 바다 서해랑길 48일째 낮 12시, 68코스의 종점에서 저는 '만리포'라는 이름의 해변에 닿았습니다.
숫자 하나로 이렇게 멀고 큰 느낌을 주는 지명도 드뭅니다.
만 리라니, 대체 누가 어디까지 가는 길을 두고 붙인 이름일까요.
이 해변에는 이름 하나에도, 노래 한 곡에도, 바다에서 일어난 사건 하나에도 이야기가 겹겹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한 편으로 풀어 보겠습니다.
만리포라는 이름 ― 사신을 떠나보낸 백사장 만리포의 이름에는 조선 세종 때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명나라 사신이 태안의 안흥항으로 오던 길에 풍랑을 만났고 어렵게 이웃한 막동(오늘날의 천리포)에 닻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때 사신을 맞이한 접반사가 고불 맹사성이었습니다.
그는 꽃게와 조기, 해삼, 전복 같은 서해의 해산물로 사신을 극진히 대접했고 사신들은 감동했다고 합니다.
사신이 다시 떠날 때 맹사성은 지금의 만리포 백사장에서 '수중만리 무사항해(水中萬里 無事航海)'라고 쓴 깃발을 세워 그들을 전송했다고 전해집니다 물길 만 리를 무사히 가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이후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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